ISA, IRP, 연금저축?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13월의 월급이라 불리는 연말정산을 기다리지만, 막상 닥치면 복잡한 계좌 종류 때문에 머리가 아프기 마련입니다.
“연금저축이 좋다는데 IRP랑 뭐가 다르지?”, “ISA는 꼭 만들어야 하나?” 같은 고민, 한번쯤 해보셨을 겁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연금저축 IRP ISA 비교’의 핵심은 돈을 언제 쓸 것인가(자금의 목적) 에 있습니다. 당장 3~5년 내 목돈은 ISA, 노후 준비는 연금저축과 IRP를 선택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이 세 가지만 잘 조합해도 매년 최대 148.5만 원 이상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1. 연금저축, IRP, ISA 한눈에 비교하기 (2025 최신)
먼저 각 계좌의 특징을 표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나에게 어떤 혜택이 가장 시급한지 확인해 보세요.
| 구분 | ISA (중기 목돈) | 연금저축 (장기 노후) | IRP (장기 노후/퇴직금) |
| 주요 목적 | 3년 이상 목돈 마련 | 55세 이후 연금 수령 | 55세 이후 연금 수령 |
| 세액공제 | 없음 (수익 비과세) | 최대 600만 원 | 합산 최대 900만 원 |
| 운용 혜택 | 비과세(200~400만 원) | 과세이연 및 저율과세 | 과세이연 및 저율과세 |
| 중도 인출 | 원금 내 자유로움 | 가능 (기타소득세 발생) | 법정 사유 외 불가 |
| 투자 제한 | 국내 주식 가능 | ETF/펀드 가능 (주식 불가) | 안전자산 30% 의무 채움 |
2. 돈은 언제부터 찾을 수 있나요? (중도 인출과 만기)
ISA는 왜 ‘만능 통장’이라고 불릴까요?
ISA는 최소 의무 보유 기간이 3년입니다. 3년만 지나면 언제든 해지해서 전액을 찾을 수 있고, 중간에 급전이 필요하면 내가 넣은 납입 원금 범위 내에서는 페널티 없이 인출이 가능합니다. 결혼 자금이나 주택 마련 등 중기 목돈이 필요한 분들에게 유리합니다.
연금저축과 IRP는 중도 인출이 어렵나요?
이 두 계좌는 원칙적으로 만 55세 이후에 연금으로 받아야 혜택이 극대화됩니다. 하지만 우선순위는 인출 유연성이 있는 연금저축이 먼저입니다.
- 연금저축: 중도 인출은 가능하지만, 그동안 받은 세금 혜택을 16.5%의 기타소득세로 모두 반납해야 합니다.
- IRP: 무주택자의 주택 구입이나 파산 등 법으로 정한 특수 상황이 아니면 중도 인출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절대 안 건드릴 돈’만 넣어야 합니다.
3. 세금 혜택, 구체적으로 얼마나 이득인가요?
낼 세금을 돌려받는 ‘세액공제’
연금저축과 IRP에 돈을 넣으면 연말정산 때 세금을 직접 돌려받습니다. 연봉 5,500만 원 이하 기준, 900만 원(연금 600 + IRP 300)을 꽉 채우면 최대 148.5만 원을 환급받습니다.
수익에 세금을 안 떼는 ‘비과세/분리과세’
일반 계좌에서 배당금을 받으면 15.4%를 세금으로 떼지만, ISA는 200만 원(서민형 400만 원)까지 세금이 0원입니다. 초과 수익에 대해서도 9.9%로 낮게 떼기 때문에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4. 나에게 맞는 절세 계좌 우선순위 전략
가장 효율적으로 돈을 굴리는 ‘절세 계좌 필승 순위’를 제안합니다.
- 1순위 연금저축 (600만 원): 세액공제 한도를 먼저 채우세요. IRP보다 수수료가 낮고 중도 인출 유연성이 높습니다.
- 2순위 IRP (추가 300만 원): 세액공제 한도 900만 원을 꽉 채우고 싶을 때 추가로 납입합니다.
- 3순위 ISA (여유 자금): 국내 주식 투자를 병행하거나 3~5년 뒤 목돈이 필요한 경우 활용합니다.
💡 핵심 꿀팁: ISA 3년 만기가 되면 그 자금을 연금저축이나 IRP로 이체하세요. 이체 금액의 10%(최대 300만 원)를 추가로 세액공제해 주므로 혜택을 중첩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꿀팁! 소득별 직장인에게 조언!
월 230만원(세전)을 버는 사람이라면?
1. 결정세액 확인이 우선입니다
세액공제는 ‘내가 내야 할 세금’에서 깎아주는 것입니다. 연봉 2,760만 원 정도라면 각종 인적공제와 근로소득공제를 제외한 후, 실제로 1년 동안 내는 세금(결정세액)이 그리 많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 만약 내야 할 총세금이 50만 원뿐인데, 연금저축에 600만 원을 꽉 채워 넣어 99만 원을 공제받으려 한다면? 이미 낸 세금 50만 원만 돌려받고 나머지 49만 원 혜택은 그냥 사라집니다. (이월되지 않음)
- 따라서 본인의 작년 연말정산 결과지에서 ‘결정세액’ 항목을 확인해 보세요. 그 금액만큼만 세액공제를 받는 것이 핵심입니다.
2. 결론적으로 200만 원 정도가 연금저축이 적당합니다. 왜요?
일반적으로 연봉 3,000만 원 이하인 직장인은 표준적인 공제를 적용했을 때 결정세액이 아주 크지 않습니다.
- 연 200만 원 납입 시: 16.5%인 33만 원을 환급받습니다. 이 정도 금액은 대부분 무난하게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 범위입니다.
- 연 600만 원(한도) 납입 시: 99만 원을 환급받아야 하는데, 연봉 2,760만 원에서 결정세액이 99만 원까지 나오기는 쉽지 않습니다. 즉, 혜택을 다 못 볼 확률이 높습니다.
[추천 포트폴리오]
- 연금저축:월 15만 원 (연 180만 원)
- 확실하게 세금을 돌려받는 수준에서 노후 자금의 씨앗을 만듭니다.
- ISA (절세 계좌):나머지 여유 자금
- 3년 뒤에 결혼, 차 구입, 보증금 등 목돈으로 쓸 수 있고 비과세 혜택도 챙길 수 있습니다. 나중에 이 돈을 연금저축으로 옮겨서 추가 세액공제를 받을 수도 있으니 훨씬 유연합니다.
연봉 1억 원(세전 월 약 830만 원)인 직장인이라면? 고소득 직장인은 ‘세금 지옥’에 살고 계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 구간부터는 세율 자체가 높아서(지방세 포함 약 26.4%~38.5% 구간 진입), 세액공제 한도를 무조건 꽉 채우는 것이 무조건 이득입니다.
연봉 1억 직장인을 위한 최적의 절세 설계안을 정리해 드립니다.
| 우선순위 | 계좌 종류 | 추천 납입액 | 기대 효과 |
| 1순위 | 연금저축 | 연 600만 원 (월 50만) | 79.2만 원 환급 (13.2% 적용) |
| 2순위 | IRP | 연 300만 원 (월 25만) | 39.6만 원 환급 (13.2% 적용) |
| 3순위 | ISA | 연 2,000만 원 (월 167만) | 수익 비과세 및 저율 과세 (9.9%) |
| 합계 | 연 2,900만 원 | 최소 118.8만 원 + @(ISA 혜택) |
결론: 나에게 맞는 계좌 선택하기
요약하자면, 3~5년 뒤에 쓸 돈은 ISA, 노후를 위해 끝까지 가져갈 돈은 연금저축과 IRP에 넣는 것이 핵심입니다. 자신의 자금 계획에 맞춰 비중을 조절하는 것이 가장 똑똑한 재테크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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