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복귀 선언, 하이브 주가 4% 급등! ‘불확실성 해소’가 부른 투자 심리

사진 : 뉴시스

K-pop 산업과 엔터테인먼트 주식 시장을 뒤흔들었던 ‘하이브-어도어’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습니다. 저도 한국 걸그룹 중에는 가장 좋아했던 그룹이 바로 뉴진스였습니다. 그런데 약 1년간 지속된 소속사와의 법적 분쟁 끝에, 그룹 뉴진스(NewJeans) 멤버 전원이 소속사 어도어(ADOR)로의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11월 13일 오전, 하이브(KRX: 352820)의 주가는 장 초반부터 4%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급등했습니다. 이는 하이브 걸그룹 중 가장 핵심이었던 뉴진스라는 IP(지적 재산)의 활동 중단이라는 큰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오늘은 뉴진스의 복귀 선언이 하이브 주가에 미치는 영향과,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남은 변수들을 짚어보겠습니다.

1. 뉴진스 복귀 ‘불확실성 해소’ : 주가 상승의 첫 번째 이유

투자 시장에서 가장 싫어하는 것은 ‘악재’ 그 자체보다 ‘불확실성’입니다. 지난 1년간 하이브 주가를 억눌렀던 가장 큰 요인은 바로 뉴진스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점이었습니다.

뉴진스는 하이브 전체 매출에서 막대한 비중을 차지하는 핵심 아티스트입니다. 그런 그들이 소속사 어도어를 상대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법적 다툼을 벌인 것은, 하이브의 미래 현금 흐름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7월 전속계약 유효 확인 소송 1심 승소에 이어, 이번 멤버들의 복귀 선언은 이러한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걷어내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습니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뉴진스의 완전한 이탈)를 피했다는 안도감이 매수 심리를 자극한 것입니다. 메리츠증권은 하이브의 주가를 38만원으로 높였습니다.

뉴진스는 왜 복귀했을까요? 업계에서는 이 경우 뉴진스 멤버들이 부담해야 할 위약금 규모를 최소 최대 6000억 원대로 추정했습니다. 위약벌은 보통 해지 시점 직전 2년간 월평균 매출에 잔여 계약기간 개월 수를 곱해 산정하는데, 뉴진스는 1인당 월평균 매출액이 약 20억 원으로 계산한 것입니다. 여기에 더해 법원은 앞서 지난 5월 어도어의 간접강제 신청까지 인용했습니다. 뉴진스 멤버들이 어도어의 동의 없이 독자 활동을 강행할 경우, 위반 행위 1회당 멤버별로 10억 원을 어도어에 지급해야 한다고 적시한 것입니다. 특히 간접강제 결정은 손해배상청구와는 별개로 적용된다. 이 같은 결정은 뉴진스 독자 활동을 원천봉쇄한 셈이 되었습니다.

2. ‘완전체’인가 ‘2인 체제’인가 : 남아있는 리스크

시장은 환호했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아직 변수는 남아있습니다. 제공된 기사 내용에 따르면, 멤버들의 복귀 방식이 나뉘었습니다.

  • 해린·혜인: 어도어와 사전 논의를 거쳐 복귀 결정 (안정적)
  • 민지·다니엘·하니: 어도어와 협의 없이 일방적 복귀 통보 (불안정)

현재 어도어 측은 해린과 혜인의 복귀는 공식화하며 활동 지원을 약속했지만, 나머지 세 멤버에 대해서는 “복귀 의사의 진의를 확인 중. 진의를 보여달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의 일방적 계약 해지 통보와 유사한 ‘일방적 복귀 통보’라는 점에서 내부적인 갈등의 불씨가 남았음을 시사합니다.

투자자 관점에서 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뉴진스의 가치는 ‘완전체’일 때 극대화됩니다. 만약 세 멤버의 복귀가 순탄치 않아 ‘해린·혜인 2인 체제’로 활동이 축소된다면, 이는 주가에 다시금 부정적인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민지, 하니는 뉴진스 안에서도 가장 인기가 많은 멤버였습니다. 이들이 합류하지 못한다면 뉴진스의 영향력을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3. 민희진은 ‘Out’, 새 리더십의 경영 능력은?

이번 사태로 뉴진스를 키워낸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는 사실상 엔터업계 복귀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하이브와의 소송전이 여전히 진행 중이며 갈등의 골이 깊기 때문입니다.

뉴진스는 지난 8월 선임된 이도경 어도어 신임 대표 체제에서 활동을 재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어도어는 이미 법원에 신곡 리스트를 제출하는 등 컴백을 준비해왔습니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이도경 대표의 새 리더십이 이번 갈등을 얼마나 원만하게 봉합하고, 멤버들(특히 일방 통보한 3인)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이전과 같은 히트작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쏠릴 것입니다. 2029년 7월까지 남은 계약 기간 동안 뉴진스의 가치를 다시 끌어올리는 것이 하이브 주가 상승의 핵심 동력이 될 것입니다.

결론: 법정에서 스튜디오로, 리스크는 여전히 관망

뉴진스의 복귀 선언은 하이브 주가에 단기적으로 강력한 호재임이 분명합니다. 가장 큰 법적 리스크가 ‘관리 가능한’ 내부 갈등의 영역으로 넘어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투자자라면 환호와 동시에 냉철한 시각을 유지해야 합니다. 진짜 승부는 ‘완전체 컴백’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느냐에 달렸습니다. 어도어가 세 멤버의 ‘진정성’을 확인하고 이들을 어떻게 융화시킬지, 그리고 그 결과물이 시장(팬덤)의 기대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주목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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