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상어’ 뚜루루뚜루… 더핑크퐁컴퍼니, 공모주 청약 할까 말까?

아기상어’ 뚜루루뚜루… 더핑크퐁컴퍼니, 공모주 청약 할까 말까?

baby sh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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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루루뚜루~ 저도 육아하면서 지겹게 들은 노래입니다. 반복적인 리듬이 중독성이 있죠. 예전에 미국에서 바닷가 노숙자를 쫓아내기 위해 틀었다는 전설의 노래!

드디어 ‘그분’이 오십니다. 전 세계 아이들의 대통령, ‘아기상어’를 만든 바로 그 회사, 더핑크퐁컴퍼니가 드디어 코스닥에 상륙합니다.

11.6(목) 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이 시작됐다는 소식입니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입니다. 과연 이 ‘아기상어’에 올라타야 할지, 지금부터 냉정하게 한번 뜯어보겠습니다.


1. 일단, 시장 반응은 “매우 뜨겁다”

공모주 투자의 첫 번째 관문은 ‘기관 수요예측’입니다. 기관 투자자들이 이 주식을 얼마에, 얼마나 많이 살 의향이 있는지 미리 알아보는 거죠.

결과는? 대성공입니다.

  • 공모가 확정: 38,000원 (희망 밴드 최상단 확정!)
  • 경쟁률: 615.9 : 1 (이 정도면 준수한 흥행입니다)
  • 참여 기관: 2,300개

더 무서운 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의 99.9%가 공모가 밴드 상단(38,000원)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는 겁니다. 한마디로 “비싸도 살 테니 물량이나 달라”는 분위기였던 거죠.

덕분에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760억 원의 빵빵한 실탄을 확보하게 됐고,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5,453억 원 규모로 시작하게 됩니다.

2. 더핑크퐁컴퍼니, 대체 뭐 하는 곳? (feat. 아기상어)

다들 ‘아기상어’ 원툴 아니냐고 하지만, 제공된 자료와 회사 설명을 뜯어보면 의외로 탄탄합니다. (사실 저도 이전에는 아기상어 캐릭터만 있는 줄 알았어요…)

2010년에 설립된 이 회사는 ‘핑크퐁’, ‘아기상어’ 외에도 ‘호기’, ‘베베핀’, ‘씰룩’ 같은 후속 IP 포트폴리오를 계속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실적을 보면 이게 ‘거품’이 아니라는 게 보입니다.

  • 2024년 영업이익: 188억 원 (전년 대비 371% 증가… 이게 말이 되나요?)
  •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률 약 20% (콘텐츠 기업이 이 정도면 엄청난 마진입니다)

‘핑크퐁 아기상어 체조’는 60개월, 즉 5년 내내 전 세계 유튜브 조회수 1위를 지키고 있고, 후속작인 ‘베베핀’ 역시 넷플릭스 키즈 부문 11개국에서 1위를 찍었습니다.

이제는 단순한 콘텐츠 회사가 아니라, CEO의 말처럼 데이터와 AI를 기반으로 성공 확률을 높이는 ‘엔터 테크(Enter-Tech)’ 기업으로 진화하겠다는 게 이들의 비전입니다. (사실 요즘 IPO에 ‘AI’ 안 붙으면 섭섭하죠.)


3. 그래서, 청약해야 할까? (장단점 분석)

자, 이제 가장 중요한 본론입니다. 이 청약, 넣어야 할까요?

👍 “가즈아!” (청약 찬성 이유)

  1. 압도적인 IP 파워: ‘아기상어’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디즈니의 ‘미키 마우스’처럼 클래식 IP로 자리 잡는 분위기입니다. 전 세계 244개국에 1,900억 뷰… 숫자가 모든 걸 말해줍니다.
  2. 검증된 수익성: 앞서 본 것처럼 영업이익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마진율도 높습니다. 돈 잘 버는 기업이 최고죠.
  3. 뜨거운 기관 반응: 99.9%가 상단에 베팅했다는 건, 그만큼 상장 이후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기관이 많다는 뜻입니다.

👎 “잠깐…!” (청약 망설여지는 이유)

  1. ‘아기상어’ 의존도: 아무리 ‘베베핀’, ‘씰룩’이 선전한다 해도, 회사 매출의 절대적인 비중이 ‘아기상어’에서 나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제가 다른 IP가 있었는지 몰랐던 것처럼, 만약 아기상어의 인기가 식기 시작하면 리스크가 크죠.
  2. 부담스러운 ‘유통물량’ (이게 핵심!) 제가 추가로 조사해 본 가장 큰 ‘리스크’입니다. 상장 당일, 바로 시장에 풀릴 수 있는 주식 물량(유통가능물량)이 전체 주식의 약 28% 내외로 추정됩니다. 보통 이 비율이 20% 초반만 돼도 ‘물량 많다’고 하는데, 28%면 솔직히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상장 첫날, 기존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물량을 대거 쏟아내면 주가가 힘을 못 쓸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따블’을 노리고 들어갔다가 매물 폭탄 맞고 물릴 수 있다는 거죠.

4. 결론: 당신의 선택은?

  • 청약 개요
    • 일정: 11월 6일(목) ~ 7일(금)
    • 주관사: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 최소 증거금: 190,000원 (10주 기준, 증거금률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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